본문으로 바로가기

Special Part1 2013 수시 1만3천여 명 합격·불합격 사례 심층 분석

 

수시 성패, 수능이 갈랐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수능 성적으로 정한 자격 기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정의입니다. 수시 모집의 의미도 떠올려봅니다. 점수로 줄 세우기보다 지원자의 가능성과 장점을 보고 '미리' 선발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 출발은 지원 대학과 전형을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정시와 달리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수시 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미즈내일> 공교육 자문 교사들과 함께 2013 수시 모집에 지원한 1만3천여 명의 합격·불합격 사례에 대한 방대한 분석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내신과 수능 성적의 조합에 따라 지원 대학과 합격 대학을 정리하니 명료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수시 모집의 성패도 수능에 달렸다'는 것.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수시 전형 전반에서 지원은 물론 합격과 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선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2014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이번 기획 기사는 수험생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입 간소화 방안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선발 역량의 한계에 다름 아닌지, 불가피한 안전장치인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Special
Part 1
 
2013 수시 내신&수능 성적 21개 구역별
지원 vs 합격 Top 7 대학 전형 대공개
 

<미즈내일>과 분석팀 교사들은 서울, 인천, 강원 지역 63개교 1만3천91명의 2013 수시 모집 지원 사례를 내신을 가로축, 수능을 세로축으로 해 총 21개 구역으로 분류했다(표 참조). 다음 작업은 인문, 자연 계열로 나눠 가장 많이 지원한 대학과 가장 많이 합격한대학을 7위까지 정리한 것. 자신의 강점에 따라 수시 지원 6회 카드를 어떻게 써야 가장 효율적일지 숨은 전략이 보일 것이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전형별 합격률, 학생부 > 구술 면접 > 입학사정관 > 적성 > 논술
우선 2013 수시 모집에 지원한 5만505건의 논술, 입학사정관, 적성, 구술 면접, 학생부 중심 전형의 지원 성향과 합격 성향을 살펴봤다.
논술 중심 전형은 총 2만1천783건의 지원 중 1천95건이 합격해 평균 지원 대비 전체 합격률은 5%였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고, 뛰어난 논술 실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타 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낮은 편이다. 반면 수능 1.0~1.5등급 구간 학생들의 합격률이 10%를 상회할 만큼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총 6천485건 중 1천192건이 합격해 18.38%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단순히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유불리를 따질 수 없는 전형이지만, 학교생활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만큼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었다. 적성 고사 중심 전형은 총 1만359건 중 679건이 합격해 6.55%의 합격률을 보였다. 적성 고사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로 3등급 이하에서 나타났는데, 내신이 2.5~3.5등급이면서 수능이 1.5~2.5등급인 급간의 합격률이 45%로 가장 높았다.
구술 면접 중심 전형은 총 4천995건 중 1천198건이 합격해 23.88%가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보다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형.
학생부 중심 전형은 5천900건 중 1천691건이 합격해 28.66%의 합격률을 보였다.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은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 최근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시하는 대학이 늘어나 수능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내신 & 수능 성적 21개 구역별로 분석해보니
2013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의 내신과 수능 성적을 조합해 총 21개 구역으로 나눠봤다. 강점에 따른 지원 경향과 합격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작업이다. 구역별로 지원율과 합격률이 높은 대학과 전형 상위 7위까지 공개한다. 내신 성적이 수능보다 좋은 학생들은 적정 지원 경향을 보여 합격률이 높았다. 반면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정시까지 겨냥한 상향 지원으로 합격률은 낮았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경쟁력 덕분에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구역
 
내신 1.0~1.5, 수능 1.0~1.5
→ 최상위권 내신, 수능으로 입학사정관·논술 전형 적극 활용
 
인문 계열(285명 중 91명 합격 → 합격률 31.9%) 1구역(내신과 수능 성적이 모두 최상위권) 학생들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을 이용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편중 지원·합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원자 중 한 명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내신과 수능에 차이가 거의 없어 심층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서류 충실도 등이 합격의 열쇠다.
 
자연 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과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 지원 양상이 뚜렷했다. 하지만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는 3개 영역 모두 1등급 등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자연 계열 중 가장 높다. 지원자 중 상당수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의료 계통을 제외한 타 학과에 지원한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했다. 인문 계열과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한 경우는 논술이나 심층 면접 등 대학별 고사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서류 등이 변수. 단 순천향대 의예과는 다른 의예과에 비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완화된 편이어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구역
 
내신 1.0~1.5, 수능 1.5~2.5
→ 우선 선발 수능 최저 충족 못 해 논술 전형 합격률 낮아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조금 낮은 인문 계열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합격자 분포에서 논술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찾기 어려웠다.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의 우선 선발보다 일반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만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의 우선 선발 비율이 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차지해 일반 선발 조건만 만족하면 경쟁률이 치열해져 합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구역 학생들보다 내신 성적은 낮지만, 수능 성적이 1.5등급 이내인 4구역과 8구역 학생들은 우선 선발 기준 충족 비율이 각각 54%와 51%에 달했다. 반면 2구역 학생들의 충족 비율은 3%에 불과했다. 4, 8구역 학생들의 논술 전형 합격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논술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과 논술 실력보다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되는지, 안 되는지가 합격의 중요한 잣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자연 계열 학생들 역시 상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에 적극 지원했다. 하지만 합격자는 고려대 논술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문 계열과 마찬가지로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중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자연 계열의 특성상 상위권 학생들이 경시대회나 실험 대회, 영재 학급 등 다양한 심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거나 낮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우위를 차지했을것으로 보인다.
 
3구역
 
내신 1.0~1.5, 수능 2.5~3.5
→ 내신, 수능 불균형 심해 학생부·입학사정관 전형 공략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내신을 이용해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한 학생들이 분포하는 구간이다. 지원률 4위인 고려대 논술 전형은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우선 선발 조건(언어 수리 외국어 중 수리 영역 포함 2개 1등급)은 상당히 높았다. 지원자 대부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일반 선발 조건(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영역 중2개 2등급)을 통과했다 해도 어려운 논술 고사라는 벽과 높은 경쟁률이 가로막아 합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경희대 교과 우수자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2개 영역 2등급이었고, 입학사정관 전형인 네오르네상스 전형이나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어 합격자가 많았다. 내신 성적은 같지만 수능 성적이 높은 1, 2구역 학생들에 비해 3구역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 성적의 불균형이 심한 유형에 속한다. 내신 성적이 높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도 단순히 내신 성적이 뛰어나다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내신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거나 없는 전형에 적극 지원하고, 자신의 고교 활동과 전공에 대한 열의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국대 학생부 전형의 합격자 분포가 가장 많은 것은 자연 계열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인문 계열보다 낮아 이를 충족한 학생들이많아 나타난 결과다. 또 서울대 일반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제시된 인문 계열과 달리 자연 계열은 없었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이 뒷받침됐다면 합격 가능성이 있었다.
고려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원자 대부분 학교장 추천 전형에 지원했다. 특이한 점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을 충족한 학생들의 성적이 4개 영역 모두 고르게 분포하기보다 특정 과목(수학이나 과탐)의 성적이 뛰어나 만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자연 계열의 상위권 대학이 수학 B형이나 과탐을 필수로 지정하는 추세여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전 반드시 필수 지정 과목을 확인하고, 현재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4구역
 
내신 1.5~2.5, 수능 1.0~1.5
→ 내신<수능, 논술 우선 선발 조건 충족 비율 70% 달해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뛰어난 대표적인 학생들이 있는 구역. 지원 분포를 보면 논술 전형이 절대적이다. 특히 우선 선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논술 전형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실제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는 비율이 70%에 달했다. 이화여대 학생부 전형과 서강대 특기자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논술 전형의 우선 선발 조건과 같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5구역
 
내신 1.5~2.5, 수능 1.5~2.5
→ 상위권 대학 논술 올인 했지만, 합격한 전형 분포는 다양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올인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을 적극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려운 논술 고사와 높은 경쟁률 때문에 합격률은 높지 않았다. 눈여겨볼 것은 합격 비율이 가장 높은 중앙대의 논술 전형이다. 우선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로, 타 대학 논술 전형에 비해 낮았다. 이 조건을 만족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서 나타난 결과다.
 
자연 계열 학생들은 대부분 논술 전형에 지원했지만, 합격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에 고르게 분포된 것을 볼 수 있다. 지원자 대부분 논술 전형의 일반 선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합격은 논술 실력이 갈랐을 것이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실제 내신 등급은 1등급대 후반으로 파악됐다.
 
6구역
 
내신 1.5~2.5, 수능 2.5~3.5
→ 학생부 전형 수능 최저 충족 비율,
논술 일반 선발의 2배 내신이 수능보다 좋은 학생들의 지원 성향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내신이 수능보다 좋은 학생들의 지원 성향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이었다. 반면 합격자 분포를 보면 학생부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많았다. 이유는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일반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일반적으로 2개 영역 2등급인데, 인문 계열 학생들의 충족 비율은 26%였다. 그에 반해 이보다 낮거나 비슷한 학생부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비율은 54%로 두 배가량 됐다. 자연 계열 역시 논술 전형의 일반 선발 충족 비율은 25%였지만, 학생부 전형은 56%였다. 논술 전형보다 학생부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비율이 확연히 높고, 내신 성적도 중상위권 이상이기 때문에 학생부를 이용한 지원 전략이 더 유리하다.
 
7구역
 
내신 1.5~2.5, 수능 3.5~4.5
→ 내신>수능, 지원자 중 논술 최저 충족 비율 7%에 불과
 
내신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지만, 수능 성적이 매우 낮은 학생들 이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적극 지원했지만, 지원자의 약 7%만 이들 대학의 논술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만족했다.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 학생부 중심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했고, 비교적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은 논술 전형에 지원하기도 했다.
 
8구역
 
내신 2.5~3.5, 수능 1.0~1.5
→ 내신<수능, 논술 우선 선발 조건 충족해 내신 영향 미미
 
4구역과 마찬가지로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뛰어난 대표적인 학생들이다. 이 구역 학생들의 지원 분포에서도 논술 전형이 절대적이었다. 우선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에 대한 자신감 때문. 지원자의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는 비율 역시 4구역과 마찬가지로 70%에 달했다.
 
9구역
 
내신 2.5~3.5, 수능 1.5~2.5
→ 수학 과학 등 특정 영역 뛰어난 자연계, 수능 최저 백분위 최대 수혜자
 
수능 성적이 1.5~2.5등급 이내인 학생들은 내신 성적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과 논술 고사를 이용한 대입 전략을 썼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지원했지만, 우선 선발보다 일반 선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당한 수준의 논술 실력을 갖춰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자연 계열에서 합격자가 많은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타 상위권 대학과 달리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등급과 백분위 모두 제시했다. 성균관대 우선 선발은 백분위와 등급, 서강대 우선 선발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식. 등급보다 백분위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시하면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등급으로는 충족하지못하지만, 백분위 합으로는 만족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언어와 외국어 영역 성적은 낮지만, 수학이나 과학 등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수능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이런 전형의 최대 수혜자였다. 자연계 지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구간이다.
 
10구역
 
내신 2.5~3.5, 수능 2.5~3.5
→ 내신 경쟁력으로 입학사정관·적성·최저 낮은 논술 전형 공략
 
10구역 학생들은 수능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원률이 높았던 논술 전형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시한 중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적성 고사 전형에서 합격자가 나왔다. 내신과 수능 성적이 중위권인 경우, 정시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모두 경쟁력이 없는 수능 성적보다 내신 성적을 활용해 학교생활에 중심을 둔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내신 성적을 등급 간 구간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적성 고사 전형, 상대적으로 낮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시한 논술 전형에서 합격하는 것이 전략이다.
 
11구역
 
내신 2.5~3.5, 수능 3.5~4.5
→ 내신>수능, 최저 없는 적성·입학사정관 전형 합격률 높아
 
비교적 낮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논술 실시 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이들 대학 진학에는 대다수가 실패했다.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낮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적성 고사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 수능에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논술 전형에 지원하기보다 정확한 자기 진단을 통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하는 학생들이다.
 
12구역
 
내신 2.5~3.5, 수능 4.5~6.0
→ 현저히 낮은 수능, 내신 중심 면접·최저 없는 적성 전형 합격
 
수능 성적이 내신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내신 성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면접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 적성 고사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거나 낮은 대학의 논술 전형에 적극 지원했다. 적성 고사는 가톨릭대 2차, 한양대 에리카, 한국외대 글로벌, 중앙대 안성, 경기대 등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13구역
 
내신 3.5~4.5, 수능 1.5~2.5
→ 자연계, 수능 같아도 내신 높았던 9구역보다 우선 선발 충족률 떨어져
 
내신은 좋지 않지만 수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적극 지원했다. 실제 상위권 대학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는 학생이 합격자 41명 중 13명이었다. 우선 선발 조건을 충족하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져 일반 선발 대상자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원 경향은 인문 계열과 비슷하다. 차이는 자연 계열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우선 선발 조건 충족 비율이 인문 계열보다 떨어졌다는것. 수학 과학 등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성적을 적극 활용해 백분위로 제시된 우선 선발 조건을 충족한 9구역 학생들과 달리 이 구간 학생들은 특정 영역의 성적이 특별히 우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 합격률은 떨어지는 대신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시한 대학의 합격률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14구역
 
내신 3.5~4.5, 수능 2.5~3.5
→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 막연한 상향 지원, 대부분 불합격
 
자신의 실력이나 수능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중상위권 대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상향 지원했으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대부 분 충족하지 못하고, 논술 준비도 잘되지 않아 불합격한 사례가 많았다. 반면 자신의 실력과 성적을 고려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적성 전형이나 비교적 낮은 논술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합격한 것을 볼 수 있다. '묻지 마' 상향 지원보다 맞춤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15구역
 
내신 3.5~4.5, 수능 3.5~4.5
→ 적성 전형 지원 급증, 수능 최저 없는 적성 합격률 높아
 
내신과 수능 성적이 같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적성 고사 실시 대학지원 분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에 대한 기대 심
리를 버리지 못하고 중위권 이상 대학 논술 전형 지원도 여전히 많았다. 대부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시 지원 6회 카드 중 하나를 버린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합격자가 많았던 것은 적성 전형. 합격률 상위 7위까지 모두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들이다. 합격자들의 수능 성적을분석해본 결과 순수 적성형(단순 논리, 추리, 사고력 측정)보다 교과형(수능 문제와 유사) 적성 고사를 실시한 대학에서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16구역
 
내신 3.5~4.5, 수능 4.5~6.0
→ 적성 지원율 높았지만, 합격은 비수도권 대학 학생부 전형 중심
 
이 구역 학생들은 적성 전형 지원율이 높았다. 낮은 수능 성적으로 정시 모집에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적성 고사를 통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합격의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적성 고사 실시 대학의 출제 영역이나 난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의 평판과 고득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지원 경향이 심했기 때문이다. 합격자 분포가 적성 전형보다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부 전형에서 높게 나온 이유다.
 
17구역
 
내신 4.5~6.0, 수능 3.5~4.5
→ 내신보다 수능 좋지만, 중위권 대학 수능 최저 벽 못 넘어
 
내신에 비해 수능이 좋지만 중위권 대학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논술과 적성 전형에 대부분 지원했지만, 합격자는 자연 계열의 고려대(세종)을 제외하면 최저 학력 기준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많았다.
 
18구역
 
내신 4.5~6.0, 수능 4.5~6.0
→ 적성 전형, 내신 급간별 점수 다르게 적용한다는 데 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적성 고사 실시 대학에 적극 지원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면접과 학생부 전형에 주로
합격했다. 이 구역의 적성 전형 합격생들은 대부분 내신 성적이 5등급 이내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적성 전형은 대학마다 내신 급간별 점수를 다르게 적용한다. 일부 대학은 일정 수준 이하로내신 성적이 떨어지면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실질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적성 전형에 지원할 때는 대학의 내신 급간별 점수 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9구역
 
내신 4.5~6.0, 수능 6.0~9.0
→ 비수도권 대학 면접, 학생부 전형에 주로 합격
 
대부분 면접, 학생부, 적성 전형 순으로 지원했지만 합격자는 면접, 학생부 전형에서 주로 나왔다.
 
20구역
 
내신 6.0~9.0, 수능 4.5~6.0
→ 적성 전형, 내신 급간별 점수 차 극복 어려
 
대부분 적성-면접-학생부 전형 순으로 지원했지만, 합격자는 학생부나 면접 전형에서 주로 나왔다. 적성 전형 지원자가 많았지만내신 급간별 점수 차를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
 
21구역
 
내신 6.0~9.0, 수능 6.0~9.0
→ 비수도권 4년제 대학 특성화 학과, 전문직 진출 학과에 주목
 
면접-적성-학생부 전형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합격자는 면접과 학생부 전형 순이었다. 비수도권 4년제 대학을 선택할 때는 철도 분야 등 특성화 학과나 와인발효학 같은 전문직 전공이 좋다.

출처 ㅣ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