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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과일주스의 당 성분이 소아비만을 야기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과일주스를 허락하지 않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진은 과일주스가 아이들의 비만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단, 100% 과일주스일 경우 말입니다.

 

GIB 제공

연구진은 3만4000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일주스 섭취량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8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하루 한 번 과일주스를 마신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체중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450g도 채 증가하지 않았거든요. 이것으로 과일주스가 체중을 증가시켰다고 증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7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도 하루 한 잔의 과일주스가 임상적으로 체중에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과일주스라고 다 같은 과일주스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일향이 나는 음료나 과일음료가 아닌 100% 과일주스가 연구의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시중에서 유통되는 100% 과일주스라고 하는 것들도 정말 100% 과일주스가 아니라는 점은 제품 라벨에 표기된 전성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꼼꼼히 전성분을 확인하는 것은 엄마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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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00% 과일주스라는 것은 집에서 엄마가 다른 것은 첨가하지 않고 100% 신선한 과일만을 갈아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텐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과일주스는 양에 제한 없이 마셔도 되는 것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하루 110~170㎖를, 7세에서 18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하루 230~340㎖를 권장합니다. 이보다 많은 양의 과일주스를 매일같이 마신다면 아무리 엄마가 신선한 과일만을 엄선해 100% 과일주스로 갈아준다 해도 과체중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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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진이 새롭게 확인한 사실 중의 하나는 어린 아이들은 사과주스를 선호하고 고학년의 어린이들은 오렌지주스를 더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면 좋은 상식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오렌지주스는 다른 종류의 과일주스보다 혈당 지수가 낮아 체중 증가가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낮은 혈당 지수를 가진 음식 및 음료는 혈당 수치도 낮고 느리게 상승시킨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소아청소년과 학술지인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되었습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http://www.dongascience.com/news.php?idx=1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