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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6~2017학년도의 대입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입간소화’다.
복잡한 유형을 학교생활 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해 입시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입에서는 학생의 성장을 확인하기위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중부일보는 앞으로의 대입 변화와 그에 대한 대비 방법을 경기도교육청의 도움으로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①2016~2017학년도 대입 특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대입은 ‘전체 모집인원 전년대비 1만1천여명 감소, 수시모집의 모집인원 증가, 학생부 중심 전형의 지속적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중심 전형(교과 38.4%, 종합 18.5%)의 비중이 전년도보다 2.4% 증가했으며, 전체 모집인원의 57.4%인 20만9천658명을 선발한다. 논술시험과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줄어들어 각각 1만5천349명과 4천639명을 모집하지만, 고른기회 전형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4만327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79개 대학 9천980명으로 늘어난다.
2017학년도 대입의 특징은 ‘대입전형 간소화 지속 추진, 강화된 대입 사전예고 기간 첫 적용, 수능 한국사 필수 지정에 따른 대입 반영 권고’등을 들 수 있다. 2017학년도에는 수능시험이 전년도에 비해 1주일 늦은 2016년 11월 17일에 시행되며, 2015년 3월 31일까지 대학별 대입전형을 발표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문제풀이식 적성고사와 구술형 면접을 지향하도록 하고 있다.
대입의 기본틀에서 학생부중심전형은 2014학년도 44.4%,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 57.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대거 완화하거나 없애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학생부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각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10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고1~2학년에서 학생부 기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학부모나 일부 교사들은 수상실적이나 교과성적 등 일부 항목이 학생 평가를 좌우하는 것으로 오해, 학생부에 스펙 위주의 각종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며 대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찾아가는 대입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수원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11월 2일에는 성남시청 온누리관에서, 11월 7일에는 안양 성결대 기념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이나 문의는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031-8012-0991~3)로 하면 된다.

 

 

②대입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장’
# A대학교 물리학과를 지원한 ㄱ군은 과학 교과가 모두 1등급으로 우수한 학생이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지원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지원한 ㄴ군은 국어 교과가 1등급이었지만 수상경력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L군은 합격했다. 한 입학사정관은 “ㄱ군이나 ㄴ군 둘 다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ㄱ군은 학생부의 활동을 보면 자기 스스로 한 것이 거의 없었다. 반면 ㄴ군은 수상경력은 없었지만 도서부 활동과 독서활동이 다양하고 전공과 관련한 학업역량이 우수해 합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B대학교에는 같은 고등학교 학생이 나란히 같은 과에 지원했다. ㄷ양은 2등급이었고 자기소개서를 매우 잘 쓴 학생이었다. 반면 ㄹ군은 5등급으로 학교에서도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 합격은 ㄹ군이었다. 입학사정관은 “ㄷ양의 학생부를 꼼꼼히 읽다보니 항목별로 모순된 내용이 나왔다. 창의적체험활동이 적극적이지 않았음에도 교내활동이 매우 열심이었다는 기록이 있어 면접에서 확인을 했다. 반면 ㄹ군은 전공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학생부는 학생이 3년 동안 성장한 과정을 기록한 ‘성장이력서’이다. 최근 대입의 변화는 학생의 성장을 확인하고자 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회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5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따른 대입정보 안내’에 따르면 학생부는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기록하고, 학교교육계획이나 학교교육과정에 의거해 실시한 각종 교육활동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즉, 학생부에는 학생 개인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는 교내활동이 기재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선발 도구로 삼는 대학에서는 당연히 학생의 성장 이력을 평가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의 대입에서는 학생들의 성장 모습을 담은 학생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각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부를 단순히 교내활동을 기록하는 스펙기록지가 아닌, 교사의 자부심이 담긴 하나의 학생 성장이력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