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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뜨는 별은 어떤 모습일까?

이화여대 천문동아리 폴라리스,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촬영한 천체사진 선보여

 

광해(光害)에 가려 별을 보는 것 조차 어려워 보이는 도심 한가운데서의 천체사진 촬영은 어불성설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았던 서울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대학생들 있었으니…. 바로 과학동아천문대의 사이언스멘토로 활동 중인 이화여자대학교 아마추어 천문동아리 '폴라리스'다.

 

폴라리스는 지난 3월부터 사이언스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폴라리스를 포함해 4개 대학교의 천문동아리 학생들로 구성된 사이언스멘토는 과학동아천문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관측장비 사용법을 소개하고 천문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천체 관측 도우미'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과학동아천문대는 천문대가 보유한 다양한 관측장비 대여를 통해 사이언스멘토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 중이다.

 

 

 
폴라리스가 8인치 굴절망원경으로 촬영한 달(왼쪽)과  5인치 굴절망원경으로 촬영한 태양의 흑점, 태양망원경으로 관측한 태양의 홍염(오른쪽)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천문동아리는 보통 도시보다 빛 공해가 덜한 교외로 관측을 떠나는데, 폴라리스 또한 지난 겨우내 철원, 양평 등지로 수차례 천체 관측을 떠나며 천체사진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은 천체 관측에 적합하지 않은 날이 많아 천체사진 촬영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과학동아천문대와 인연을 맺고부터 폴라리스 학생들은 보다 많은 관측의 기회를 얻었다. 학생들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과학동아천문대를 찾아 도시에서도 잘 보이는 태양계 행성(목성, 토성)과 달 촬영에 몰두했다.

 

폴라리스 회장을 맡고 있는 전유미(중어중문학과 12학번)학생은 "그동안 관측회를 떠날 때면 여학생들끼리 무거운 장비를 운반하느라 애를 먹었고, 차비와 숙박비도 많이 들었다"며 "동아리 차원에서 보유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동아천문대의 천체투영관에서 달 관측 중인 폴라리스 학생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과학동아천문대의 천체관측관에서 달 관측을 하고 있는 폴라리스 학생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상이 뚜렷한 굴절망원경은 달 표면이나 태양계 행성 관측에 유리하지만, 같은 구경의 반사망원경에 비해 값이 비싸고 망원경이 길어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보유하기 쉽지 않다. 이에 과학동아천문대의 굴절망원경이 폴라리스 학생들에게 천군만마가 되어준 셈이다. 또한 접근성이 좋은 도심 천문대답게 학생들은 공강시간을 활용해 태양 관측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과학동아천문대가 보유한 태양망원경이 큰 역할을 했다.

 

폴라리스 학생들이 촬영한 천체 사진은 5월 23일(금)까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과학동아천문대는 과학동아별학교, 별과 별자리, 별과 태양계, 해바라기 등 다양한 천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는 과학동아천문대 홈페이지(http://minicamp.itamtam.co.kr/star)에서 확인할 수 있다.(참가 접수 및 문의: 02-3148-0704,0722, june@donga.com)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