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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범대학 지리교육 2010학번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대학교 정문에 들어선 지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2학년이 되어서 서울대 합격에 기뻐하는 새내기 후배들을 보며 내가 꿈꾸던 서울대생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고등학교를 다닌 저는 서울대생을 꿈꾸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매년 한 명 정도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그 한 명의 주인공이 내가 될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생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조금씩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에 합격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쓴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투어하면서 서울대생이 되어 있을 저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하는 선생님들과 가족 등 주위의 관심과 격려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3년간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이라는 고등학교 생활이 생각만큼 짧지 않기 때문에 마라톤을 하듯이 일정한 페이스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해서 이루어내는 성취감을 알게 되면,

더 큰 일도 이루어낼 수 있는 자극제와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그 학과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는다거나 학과 정보를 찾아보는 등의 방법이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사범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아동보호시설에서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찾아보고 실천함으로써 꿈을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3년에 걸친 장기 레이스를 하다보면 가끔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슬럼프는 나를 쉽게 무너뜨리고 나약하게 만들고 맙니다.

슬럼프의 원인은 자기를 얽어매는 욕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때로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욕심을 버릴 순 없습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는 더 이상의 발전도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실패했을 때 자신에 대한 실망감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 것.

그것이 슬럼프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3년간 노력한 것에 대한 성취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중고등학교 때보다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서 너무 안일한 자세를 갖는 것은 위험합니다.
늘어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시간관리 때문에

후회스러운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대학생이 된 후에도 꾸준한 자기계발과 공부, 동아리 등

적절한 시간 관리를 통해서 대학생활의 낭만과 즐거움, 성취감을 모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안내서에 경험담을 쓴 선배들도 1년 전, 2년 전에는 다 여러분과 같은 생각으로 공부했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 길에서 열심히 걷다보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모두 캠퍼스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사범대학 교육학·윤리교육과군 2010학번(기회균등)


안녕하세요! 저는 기회균형특별선발전형을 통해 사범대학 교육학·윤리교육과군 10학번으로 입학한 학생입니다.

지금은 교육학과에서 교육학에 대한 공부를 하나하나 시작해 나가고 있는 2학년이지요.
저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울대학교입학을 위해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준비할 때를 돌이켜 보면,

이 전형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에 이 전형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고,

다른 학교나 전형과는 달리 뚜렷하게 제시된 기준이 없어 참 막막하고 불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서울대학교라는 목표를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신 학생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입학사정관도 아니고 소위 입시 전문가도 아니지만, 지금부터 여러분과 나눌 저의 경험과 생각이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평범하면서도 어려운 ‘성실한 학생 되기’
제가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제 및 많은 수시 전형의 가장 큰 중점요소는 ‘성실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얼마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성실하게 임했냐 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매우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이것만큼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지표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생회 활동에 관심이 있어서 학교에서 학생회 활동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악기연주를 좋아해서 교내 현악부에서 활동도 했습니다. 현악부 연습에 매주 꼬박꼬박 참여하면서 나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열중했지만,

동시에 내가 가진 장점을 남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주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내 논술·토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매일 아침 친구들과 함께 신문스크랩을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 활동도 해보
았지요.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제가 정말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여러분은 저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고,

실제로 활발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시간 부족이나 환경에 대한 불만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고등학교 시절이라는 좋은 시간 동안 여러분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위해서는 활동 기록을 잘 남겨두시고 내가 이 활동을 통해 어떤 것을 얻었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정리해 보면 좋겠지요!


대학에서 나는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일까?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비록 그 시간이 조금 짧기는 했지만, 여러 학문에 대한 소개를 보고 들으면서 제가 현재 전공하고 있는 교육학에 대한 소개를 접하게 되었고 이 분야의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한 후에도 만족감과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활동들도 해보고 다양한 매체를 접함으로써 각자의 목표와 꿈을 확실히 세워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입학사정관제라고 해서 소위 말하는 ‘비교과’에만 치중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바로 교과 공부도 열심히 하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부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한다고 해서, 교과 공부는 다소 소홀히 하고 외부 대회나 활동 등 비교과 영역만 열심히 하는 경
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시 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라고 해서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기보다는

‘학생의 본분’인 학교 공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잣대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학업에 충실했던 것도 분명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여러분들도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학생들이시기를 바라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저 역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뚜렷한 무언가가 잘 잡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입학사정관이라면 우리 대학에 어떤 학생을 선발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바로 ‘그 학생’인지 자신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언급했다시피 ‘성실’과 ‘열정’을 저의 무기로 삼고 모든 일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자기소개서에도 나의 꿈과 목표, 그리고 이를 위한 저의 노력들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노력했고요!

마지막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여러분 모두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스펙이 없어서 서류평가가 두려우신가요? (자유전공 2010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다들 바쁘지만 보람찬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으시겠지요.

입시라는 힘겨운 관문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에 도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끝까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지난 경험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저는 학생 여러분들이 가장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워하는 소위 ‘스펙’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2010년 특기자전형을 통해 수시모집으로 서울대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큰 대회의 수상 실적이라든지, 전국 모의고사를 만점을 받았다든지 하는 그런 쟁쟁한 경력은 없었습니다.

지방의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특목고에서는 다들 한 번씩 한다는 논문을 쓴 적도, AP를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집안이 그렇게 부유한 것도 아니어서 해외로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서울대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스펙의 본질을 제 나름대로 해석했고,

이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스펙이라고 하면 뭔가 어마어마한 것, 남들보다 월등히 특출난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는 다수의 대학에서 원하는 것은 그러한 화려함보다는 학생 개인의 잠재력과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타는 것은 평가에서 유리하게 고려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펙은 대상 그 자체로서 전부가 아닙니다.

동상을 받더라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험이 학생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었고,

학생을 어떻게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켰나를 입학사정관에게 잘 설득한다면 대상 못지않은, 오히려 그보다 더 좋은 스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상이라도 수상만을 위해 시험을 본 경우와, 능동적인 심화학습을 통해 준비하여 시험을 본 경우는 분명히 다릅니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이를 적절히 표현해 낼 수만 있다면 이것이 너무 작은 상이라서,

혹은 너무 낮은 점수라서 부끄럽다거나 하는 식의 고민은 실상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대학 교수님이나 입학사정관들을 상대로 전국 모의고사 만점을 받은 것이나,

어떤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자랑하는것은 물고기 앞에서 헤엄을 잘 친다고 자랑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반대로 실패를 했더라도 그를 통해 겸손함과 더 큰 의미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고,

그렇기에 더 많은 기회를 대학에서 제공받고 싶다는 이야기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즉, 스펙은 그 외면의 화려함보다는 학생의 시각에서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경험이었나가 더 중요한 척도인 것입니다.
모두가 하는 봉사활동, 나 같은 경우는.. 저는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학교를 나가야 했기 때문에

특별한 봉사활동을 따로 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물론 해외 봉사 같은 화려한 활동은 개인 사정상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 대신 이용한 것이 학급 내 멘토링 입니다.

거창한 이름과 달리 이 스펙은 매우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잘 못하던 옆 짝이 물어보던 것을 가르쳐주고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공부를 조금 잘하는 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그런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반 전체적인 활동으로 확장하고, 공부뿐만 아니라 진로 문제와 여러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로 발전시키는 작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나름의 독특하고 의미 있는 하나의 스펙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단순히 묻고 대답하고 끝날 수도 있었던 일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일로 다가왔고 이것을 적절히 표현해 낸 것입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스펙이라는 것을 학업이나 생활과 무관한 전혀 별개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스펙을 만들기 위해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스펙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 같습니다.

예컨대 높은 시험 점수를 위해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노력에 따른, 수준에 맞는 좋은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대신 좀 더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하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통해 얻는 나의 학업적 성취, 학내외 활동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단어가 ‘스펙’이라고 한다면,

그 ‘스펙’도 나만의 철학이 내포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서류평가가 두려운 이유는 동기가 확실한 내 삶속의 ‘개성 있는 스펙’이 없기 때문이지 ‘스펙’ 자체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주변을 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도처에 널려있고, 조금만 관심을 고 참여하고 다듬으면

독특하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고 매력 넘치는 스펙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4)자기주도성, 특별한 데 있지 않습니다(특기자 잔형,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2010학번)


저는 서울대학교에 특기자전형으로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에 합격했습니다.

특기자전형이라는 것을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

그때까지 수시모집은 모두 내신 등급 위주 또는 큰 상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특기자전형이라는 이름만 듣고 경시대회에서의 입상 실적이 많아야 할 것 같고 일반고생은 붙기 힘들고 특목고생들을 위한 전형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고라고는 하나, 구성원의 특성상 내신 등급을 잘 받기 어려운 학교에 다니다보니 정시위주로 공부하고 올림피아드와 같은 큰 대회의 상도 없었습니다.

내신 평균 등급도 2등급이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전체에서 석차 2등 정도의 내신 점수였고, 과학 동아리 같은 학교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특기자전형도 꼭 올림피아드와 같은 큰 대회에서 입상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해서 무언가 노력한 게 있고 그 방면에서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되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다면 지원해 볼만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입상실적이 없는데도 특기자전형에 합격한 사례는 여럿 보았습니다.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할 때까지 제가 한 노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이에 따라 저의 고등학교 생활은 컴퓨터, 텔레비전과 같은 방해요소와 떨어져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이나 과외, 인터넷 강의를 접하지 않으니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더더욱 의지하게 되었고

문제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등 보다 더 능동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내신, 수능, 논술, 면접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이고 하나를 열심히 공부하면 다른 것도 저절로 잘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일환으로 2학년 때까지는 교과서와 개념서 말고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과학은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문제풀이를 시작하였고 한 과목을 시험보기 위해 그 과목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과학의 경우는 물리, 화학, 생물,지구과학이 모두 연관되어 있고 한 과목 내에서 Ⅰ, Ⅱ도 분리된 과목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8과목 참고서를 모두 사서 내가 수능에서 선택한 과목이 아니더라도 연관되는 지식을 찾아 공부해 빈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잡히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제 방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잠시 대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대학교에 입학하면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너무 모범생 같은 소리인가요?!
1년 동안 대학교를 다니며 느낀 것은 대학생활이 고등학교 생활과 달리 입시에서 벗어나 여태까지 접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공부였지만

대학교에서는 동아리, 봉사활동, 여행 같은 공부 이외의 활동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생기고,

저 또한 대학을 다니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고 느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학생활의 꽃은 학업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다름없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니 다른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하다가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은 대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므로

여러분들도 지금은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입학 후 균형있는 새내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경영대학 합격자가 후배들에게 주는 도움말(기회균등, 경영대 2010학번)

 

고학번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그렇지만 이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입시를 준비하는 파릇파릇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비록 부족하지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이 시행된 첫 해 입학한 학생입니다.

즉 제가 고3 때가 되어서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 수밖에 없었고,

이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는 체계적인 입학사정관제 입시를 준비할 수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경영학과에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까?
합격하고 나서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이, "어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변에서 보통 요구된다는 사항들만 집중해서 준비하기 보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하다보면, 어느새 그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방의 평준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고, 1학년 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하였습니다.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학원은 못 다녔지만, 학교의 수업과 학교에서 하는 심화특강 등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습니다.

또한 학교 자율학습시간과 기숙사에서의 여가시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려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기숙사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 곳에서의 생활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교 수업과 혼자만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은 과목들은, EBS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보충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학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편집부와 칠사회라는 기숙사 동아리에 들어갔고, 3학년 때에는 학생회 활동을 하였습니다.
편집부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원고를 받아 교지와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서 무언가를 얻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달았고, 기숙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남들 앞에 서는 것에 조금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활동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목표

그래서 이런 활동들을 시작했고, 이것이 제가 입학사정관제라는 전형에 뽑히게 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제가 겪은 고통과 그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경영대 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활동들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시련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그 시련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힘든 과정을 겪었고,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들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그리고 경영대 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활동들을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학업과 성적관리,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활동들을 했으며, 그 활동들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고, 그 깨달은 것이 경영대생이 되는 데 어떤 보탬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 그 후,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견뎌내는 데 조금이라도 힘이 될 것 같은 대학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벌써 3학년이지만, 대학생활 전체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1, 2학년 생활을 말하려고 합니다. 우선 1학년 생활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에 참여하면서 대학생들은 이렇게 지낸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수많은 과 활동, 동아리 활동, 학회 활동 등에 정말 바쁘게 참여하였으며,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짧은 시간에 수많은 친구들과 선배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생활들을 일일이 소개하려면, 이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대학교에 와서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교에서는 자기가 듣고 싶은 수업들 위주로 들을 수 있으며, 수업에서도 교수님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토론도 하고 조를 짜서 조원들끼리 팀플활동도 하기 때문에, 수업이 지루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어서는, 후배들과 놀면서 선배 입장에서, 1학년 때와는 또 다른 학교생활을 보냈고, 차츰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수많은 대학생활을 말로 표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 와서 후회 없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하자면, 환상적인 대학생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견뎌내고,확고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보면 그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합격해서 기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서울대 입시홈페이지

- 출처 : 경천애인(희당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