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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늘고 출신으로 2014 서울대 수의예과에 지균 합격한 제미성양은 “면접에서는 제시문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의대가 다중미니면접으로 실시되는 흐름에서 서울대 의학계열은 대체로 의사로서의 인성이 강조되는 탓이다. 제시문 내용은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가 우리를 좁은 곳으로 옮겨져 살게 되었는데 사육사가 실수로 우리를 안 잠궈서 호랑이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질문은 세 개가 주어졌다. 첫 번째 질문은 사육사가 죽게 된 이유가 동물의 잘못인지 사람의 잘못인지를 물었다. “사람의 잘못이라고 답했다. 호랑이가 좋은 환경에서 지내면서 일어난 것도 아니고 좁은 공간으로 옮겨져 지내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호랑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은 동물을 고려하지 않고 방치한 사육사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사살해야 하는지 살려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살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질문은 사육사를 죽인 호랑이가 멸종 위기의 호랑이였는데 멸종 위기 동물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물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따로 보호해서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동물들이 멸종이 되는 이유가 사람들의 환경오염, 무작위인 사냥 때문이기에 인간 사회에서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개체수가 너무 많은 동물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답하라고 했다. “길 고양이인 유기묘를 예를 들어 대답했다. 너무 많은 유기묘들을 포획해 중성화를 해서 더 이상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