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SBS 스페셜 -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우리는 늘 세상은 어렵고 복잡하다고 말한다. 과학자들 역시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법칙을 찾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수시로 대형 산불, 대지진이 발생해 우리를 괴롭혔다. 전쟁, 주식 대폭락은 현실을 강타했다. 예측은 불가능했다. 참담한 실패였다. 어떤 과학 이론을 동원해도, 현실의 심오한 복잡성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표면적으로 우연하게 보이는 사건들 이면에는 보편적인 패턴, 단순한 질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진의 경우, 대규모 지진이 한 번 있었다면, 그 절반의 규모(에너지)를 가진 지진은 네 번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시 그 절반의 규모의 지진은 16번 발생한다. 그러면 임계 숫자는 '4'가 된다. 이미 통계적으로 확인된 결과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임계 숫자가 도처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산불이 그렇고, 인간세상에서의 전쟁이 그렇다. 과학자들이 여러 실험을 통해 이것을 증명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물리 세계와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똑같은 설계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리학자 마크 뷰캐넌은 이러한 패턴을 '임계 숫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임계 상태에서 통계적으로 발견되는 숫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개념은 전혀 의외의 분야에서 나온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왜 그렇게 되어가는지, 극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격변이 왜 일어나는지, 역사의 순환과 전개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이 왜 실패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역사에 새로운 통찰을 부여할 개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과연 어떤 법칙성을 가지고 좀 더 통찰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일까. <SBS 스페셜>은 물리학자이며, 전문 과학저널 '네이처', '뉴사이언티스트' 전 편집장이기도 한 '마크 뷰캐넌'과 국내외의 과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입으로 전하는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현실계의 모습, 미래 전망 등을 취재했다.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