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명동의 한 술집, 안주는 사회와 정치 얘기. 한 남자가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이를 막아섭니다. 이에 저지를 당한 남자가 분개하며 소리칩니다. "아니, 자유 국가에서 욕도 내 마음대로 못한단 말이오. 이 썩어빠지고 독재나 일삼는 늙은 독재자에 대해 왜 말을 못한단 말이오." 이 남자는 누구일까요? 그는 바로 시인 '김수영' , , 등의 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입니다. 그는 1921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광복 후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정권 아래 문학 활동을 이어갑니다. 초창기 소시민적 비애와 슬픔의 시를 주로 썼던 김수영은 1960년 본격적인 사회참여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부정선거에 반대 시위를 하다 한 고등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번진 4.19 혁명.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