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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 인원이 줄었는데 논술전형에 지원해도 괜찮을까?”, “우선선발이 폐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졌는데 수능보다는 논술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비율이 증가했는데 내신 성적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을까?”, “논술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으로 인해 2015학년도 논술전형에 대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궁금증이 가중되고 있다. 많은 걱정이 앞서지만 논술전형은 올해도 특별한 비교과나 스펙이 없고, 내신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임에 틀림없다. 각종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일반론이 아니라 각 대학들의 <선발인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내신성적반영 방식> 등을 제대로 알고 나면 보다 효과적으로 논술전형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상위권 대학은 여전히 수시에서 논술전형으로 36.5% 선발한다!먼저 2015 대입 간소화 방안을 통해 각 대학들은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줄였다. 대교협은 논술전형으로 지난해 17,737명을 선발했으나 올해 17,489명을 선발해 248명을 축소했고, 올해 대입 선발 인원 중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약 4%라고 발표했다.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통계를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해보면 논술전형은 여전히 포기해서는 안될 중요한 전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상위 11개 대학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총 수시모집인원의 36.5%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통계는 대다수 수험생과 학부모가 희망하는 상위 11개 대학은 10명중 3~4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해도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수시 논술전형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전형이다.

 

2015 VS 2014 전형별 선발인원 및 선발비율 비교

구분

전형유형

`15학년도

`14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

145,576명(38.4%)

116,110명(30.6%)

학생부(종합)

59,284명(15.6%)

46,932명(12.4%)

★논술위주

15,107명(4.0%)

17,737명(4.8%)

실기위주

17,359명(4.6%)

9,551명(2.5%)

기타

6,007명(1.6%)

60,890명(16.0%)

소계

243,333명(64.2%)

251,220명(66.2%)

정시

수능 위주

118,905명(31.4%)

91,530명(24.1%)

실기 위주

14,793명(3.9%)

17,770명(4.7%)

학생부(교과)

569명(0.2%)

3,226명(0.9%)

학생부(종합)

1,335명(0.4%)

2,256명(0.6%)

기타

172명(0.0%)

13,512명(3.6%)

소계

135,774명(35.8%)

128,294명(33.8%)

합계

379,107명(100.0%)

379,514명(100.0%)

※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논술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한 대학이 있어 15,107명으로 발표됨)

 

우선선발 폐지·수능 최저기준 완화, 그러나 올해도 수능 최저기준은 만만치 않다!

대입전형 간소화로 인해 논술전형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완화다. 과거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제시해 모집인원의 50~70%를 우선선발했으나, 올해는 수능 우선선발을 폐지했다. 이는 과거 수능성적이 우수했던 상위권 학생들이 우선선발을 통과하여 비교적 낮은 논술고사 실질경쟁률을 거쳐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음을 의미한다. 반면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만 충족한다면 모든 학생들이 논술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논술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 그러나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중간 수준인데, 이 기준은 우선선발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일반선발보다는 강화된 것이다. 따라서 언론과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이 말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라는 일반론으로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인문계열 수능 최저기준은 우선선발[국B, 수A, 영B 3개 영역 등급합 4], 일반선발[국B, 수A, 영B, 탐 중 3개 영역 등급합 6]이었다. 올해는 [국B, 수A, 영, 탐(1) 4개 영역 등급합 6]이다. 지난해 일반선발 기준은 3개 영역을 활용하여 등급합 6을 충족하면 되므로 [2, 2, 2등급 또는 1, 1, 4등급 또는 1, 2, 3등급] 조합이라면 최저기준을 통과한다. 그러나 올해는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여 등급합 6을 충족해야 하므로 [1, 1, 2, 2 또는 1, 1, 1, 3] 조합이 최저선이다. 4개 영역 골고루 1~2등급을 유지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수준이다.

 

2014 VS 2015 주요대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비율

대학명

계열

2014 최저기준

충족률

2015 최저기준

충족률

고려대

인문

[우선] 국B, 수A, 영B 등급합 4

1.7%

[인문] 국B, 수A, 영, 사 중 3개 2등급

7.3%

[일반] 국B, 수A, 영B, 사 중2개 2등급

11.3%

[경영/정경/자전] 국B, 수A, 영 중 3개 등급합 5

4.6%

자연

[우선] 수B 1등급, 영B 1등급 또는 과탐 2개 등급합 3

2.7%

국A, 수B, 영 과 중 2개 2등급(수B 또는 과탐 반드시 포함)

15%

[일반] 국A, 수B, 영B, 과 중 2개 2등급(수B 또는 과탐 반드시 포함)

18.5%

[의과대] 국A, 수B, 영B 등급합 4(수B는 반드시 1등급)

4.2%

[의과대] 국A, 수B, 영 3개 등급합 4

3.1%

서강대

인문

[우선-인문] 국B, 수A, 영B 백분위합 284

2.3%

국B, 수A, 영, 탐 중 3개 2등급

7.3%

[우선-경제/경영] 국B, 수A, 영B 백분위합 286

1.8%

[일반] 국B, 수A, 영B, 탐 중 3개 영역 등급합 6

8.3%

자연

[우선] 수B, 과탐 백분위합 185

6.4%

국A, 수B, 영, 과 중 2개 2등급(단, 수B, 과 중 1개 반드시 2등급)

15%

[일반] 국A, 수B, 영B, 과탐 중2개 영역 등급합 4 (단, 수B, 과 중 1개 이상 2등급)

14.1%

성균관대

인문

[우선-글로벌] 국B, 수A, 영B, 탐(1) 중 3개 등급합 3

2%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합 6

11.6%

[우선] 국B, 수A, 영B, 탐(1) 중3개 등급합 4

4.4%

[일반] 국B, 수A, 영B, 탐(1) 중 3개 등급합 6

10.4%

자연

[우선-자연과학/전자전기컴/공학/수교] 수B, 과(1) 등급합 3

7.3%

국A, 수B, 영, 과탐1, 과탐2 중 3개 과목 등급합 6

22.2%

[일반] 국A, 수B, 영B, 과(1) 중 3개 등급합 7

21.1%

[소프트웨어/반도체시스템) 수B, 과(1) 등급합 3

7.3%

[반도체] 수B, 과(1) 2개 등급합 3

7.3%

[의예] 국A, 수B, 영B, 과(2) 중3개 등급합 3

1.7%

[의예] 국A, 수B, 영, 과(2) 중3개 1등급

2.4%

연세대

인문

[우선] 국B, 수A, 영B 3개 등급합 4

1.7%

국B, 수A, 영, 탐(1) 중 4개 등급합 6

3.8%

[일반] 국B, 수A, 영B, 탐 중 3개 등급합 6

8.3%

자연

[우선] 수B 1등급, 과(2) 2개 등급합 3

2.8%

국A, 수B, 영, 과(1) 중 4개 등급합 7(단, 수B, 과(1) 2개 등급합 4)

6.9%

[일반] 국A, 수B, 영B, 과 중 2개 등급합 4(수B, 과탐 중 1개 2등급)

14.1%

[의치] 국A, 수B, 영B, 과 중3개 1등급

1.7%

[의치] 국A, 수B, 영, 과 중 3개 1등급

2.4%

** 여기서의 충족율은  전체 수능응시생 대비 수능기준 충족률입니다. 논술전형 해당대학 응시자 수능충족률이 아닙니다. 평균 고려대의 경우 2등급 2개는 응시자의 42%~45%가 충족합니다.

 

학생부 교과, 실질적인 영향력까지 확대된 것은 아니다!

2015학년도에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논술전형에서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높아졌다. 교과 반영비율 역시 과거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중간이거나 그보다 더 높은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그러나 반영비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교과성적의 실질적인 영향력까지 확대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올해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반영시 Z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등급간 점수차는 1등급 20점, 9등급 12점이며 1~6등급까지는 각 0.2점차, 6~7등급은 1점차, 7~8등급은 2점차, 8~9등급은 4점차다. 1등급과 6등급은 1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또한 성균관대는 교과 상관없이 전과목 중 상위 10개 과목만 반영하므로 4개 교과(국수영사 또는 국수영과)에 해당하는 모든 과목을 반영할 때보다 내신성적의 편차가 적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내신산출 방법으로만 자신의 내신을 판단하고 미리 겁먹어선 안된다. 목표대학이 있다면 반드시 그 대학의 내신 산출 방법에 따라 내신을 계산해보자. 아마도 자신의 내신이 크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신 계산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나 입시기관 수시합격예측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15학년도 주요대 논술전형 전형방법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학명

모집인원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건국대

570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탐중2개등급합4

[자연]국A,수B,영,과중2개등급합5

[수의예]국A,수B,영,과중3개등급합5

경희대

1,040

학생부30 논술70

[인문]국B,수A,영,사중2개2등급

[한의예-인문]국B,수A,영,탐중3개등급합4

[자연]국A,수B,영,과중2개등급합5

[의예/한의예/치의예]국A,수B,영,과중3개등급합4

고려대

1,227

학생부55 논술45

[인문]국B,수A,영,사또는국A,수B,영,과중3개2등급

[경영/정경/자전]국B,수A,영또는국A,수B,영등급합5

[자연]국A,수B,영,과중2개2등급

[의과]국A,수B,영등급합4

동국대

499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탐(1)중2개등급합4

[경찰행정/경영]국B,수A,영중2개등급합4

[자연]국A,수B,영,과(1)중2개등급합5

서강대

468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탐중3개2등급

[자연]국A,수B,영,과중2개2등급(단,수B,과탐중1개이상2등급)

서울시립대

201

논술100※ 학교장 추천

[인문]국B,수A,영,탐중2개등급합4

[자연]국A,수B,영,과중2개등급합4

성균관대

1,171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수,영,탐(1)중3개등급합6(단,국,수중1개반드시B형포함)

[자연]국A,수B,영,과탐1,과탐25개영역(과목)중3개영역(과목)등급합6

[반도체/소프트]수B,과(1)등급합3

[의예]국A,수B,영,과중3개1등급

숙명여대

350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사중2개등급합4

[나노물리/화학/수학/생명과학/의약과학/멀티미디어과학/식품영양]국A,수B,영,과중2개등급합4

[통계/컴퓨터과학/의류]국A,수B,영,과또는국B,수A,영,사2개등급합4

숭실대

443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중2개등급합5

[자연]국A,수B,영,과중2개등급합6

연세대

738

학생부30 논술70

[인문]국B,수A,영,탐(1)중4개등급합6

[자연]국A,수B,영,과(1)중4개등급합7(단,수B와과(1)의등급합4)

[의예/치의예]국A,수B,영,과중3개1등급

이화여대

600

학생부30 논술70

[인문]국B,수A,영,탐중3개2등급

[스크랜튼-인문]국B,수A,영,탐중3개등급합4

[자연]국A,수B,영,과중2개2등급

[스크랜튼-자연]국A,수B,영,과중3개등급합5

[의예]국A,수B,영,과중3개1등급

중앙대

975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탐(1)중3개등급합6

[자연]국A,수B,영,과(1)중2개2등급(단,수B또는과탐필수포함)

[의예]국A,수B,영,과중3개1등급

한국외대

511

학생부30 논술70

[전모집단위]국B,수A,영,사중2개등급합4

[LD학부]국B,수A,영등급합4

한양대

585

학생부50 논술50

없음

홍익대

361

학생부40 논술60

[인문]국B,수A,영,탐중2개평균2등급

[자연]국A,수B,영,과중1개2등급(건축학부1등급)

 

학습계획 세울 때 논술 계획 포함,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수능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는 특목고·자사고, 재수생의 입장에서 논술전형 선발 인원의 축소는 수시 지원 전략에 적신호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현재 각 대학이 제시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우선선발의 기준으로 볼 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어 있지만 일반선발의 기준으로는 매우 강화되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수능 최상위권 학생의 입장에서는 우선선발의 폐지가 상당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년도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2015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를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은 높을 것이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더 높아질 것이고, 논술에서의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전년도에 비해 실질 경쟁률은 2:1에서 3:1 정도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것은 논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위 5개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까지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수준으로 모의고사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논술 대비를 남들보다 이르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능 성적의 안정성이 논술 준비 전략에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논술 대비 전략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논술대비를 “수능 공부에 집중하고 시간이 남으면 논술 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는 의미다. 전체 학습 계획에 논술 대비 시간이 분명하게 할애되어야 한다. 일주일에 각 영역과 과목 공부 계획을 세워둔 것처럼, 논술 대비도 무슨 요일에 몇시간 동안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논술대비의 첫걸음은 목표대학의 기출 및 모의논술을 풀어보고 우수답안 사례나 작성 가이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해당 문제에 대한 답안을 대학의 기준대로 끝까지 완성해보는 훈련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략 이렇게 쓰면 되겠다고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글자수에 맞추어 원고지에 답안을 직접 써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고, 그것을 글자수에 맞추어 구성해내고, 직접 필기도구로 원고지에 옮기는데 소요되는 시간까지도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야 한다는 뜻이다.특히 교과부는 논술문제 수준을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출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은 논술 문제 자체를 어렵게 출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논술 답안 작성 시간을 축소하거나,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문제를 출제할 수도 있다. 이미 한양대는 논술 답안 작성 시간을 지난해 120분에서 올해 75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대학의 논술문제 유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학생마다 특정 대학의 문제 유형에 대한 적합도가 다르고, 그것은 합격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모든 측면에서 시간의 효율성이 논술전형 합격 전략에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청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