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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해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여전히 높고 재수생 강세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차도 뚜렷했는데 학원가가 밀집한 부촌 자치구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성적이 좋았다.

수능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시험을 치른 응시자 60여만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사립고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고보다 모든 영역에서 2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 차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이었다.

시험 형태가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전년도인 2013학년도 수능에서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차는 언어 4.1점, 수리 가 4.5점, 수리 나 4.3점, 외국어 5.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반대로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사립고와 국공립고의 성적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사립인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등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싹쓸이해 국공립 일반고가 '학력 슬럼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톱 30위 시군구를 보면 영어 A를 제외한 5개 영역에서(국어A/B, 수학A/B, 영어B) 3개 영역 이상 상위 30위 지역에 든 곳은 27개로 지난해 23개보다 늘었다.

3개 영역 이상 상위 30위 지역으로 새롭게 진입한 곳은 경기 안양시, 광주 동구, 광주 서구, 부산 동래구, 서울 양천구, 전북 익산시였다. 모두 자사고, 자공고가 있는 지역이어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이들 학교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응시자 학력별로는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높았다.

재수생(졸업생)이 영역별로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 앞섰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낮았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은 전체 응시생의 19.3%(11만7297명)로 한해 전 21.2%(13만1827명)보다 비율은 감소했지만 재학생과의 성적차이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3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1,2등급 재학생 비율은 10.1%, 졸업생 비율은 19.5%였다.

하지만 2014학년도 수능 국어 1,2등급의 재학생 비율은 A형은 9.7%, B형은 10.3%, 졸업생 A형은 20.1%, B형은 21.3%로 국어영역 A, B형 모두 2013학년도에 비해 졸업생의 비율이 증가했다.

수학은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B형의 경우 1,2등급 비율이 재학생은 10.4%로 1년전과 차이가 없었지만 졸업생은 20.3%로 1.3%p 상승했다. 수학 A형은 재학생 8.6%, 졸업생 24%로 모두 1,2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수준별 선택형으로 실시된 영어의 경우 1,2등급 비율이 A형은 재학생 12.5%, 졸업생 23%, B형은 재학생 9.0%, 졸업생 18.4%였다. 2013학년도 외국어 영역에서 1,2등급의 비율은 재학생 9.7%, 졸업생 21.1%였다.

재수생의 표준점수 평균점과 1,2등급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8~9등급의 비율은 재학생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응시자 성별로는 수학B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치가 남학생을 앞섰다.

1,2등급 비율은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수학B에서만 남학생이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졸업생 외에도 해마다 여학생 강세와 사립학교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현장과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교육당국이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여·공학 유형별 분석에서는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고가, 수학B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세 학교 유형별 표준점수 평균 최대차는 국어A 7.3점, 국어B 4.9점, 수학A 4.0점, 수학B 4.2점, 영어A 7.1점, 영어B 5.2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국어A, 국어B, 영어A에서는 여고, 수학A, 수학B에서는 남고, 영어B에서는 남녀공학이 가장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낮았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차도 뚜렷했다.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에서 읍면 지역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낮았다.

대도시 학생들이 읍면 지역 학생들보다 국어A 5.6점, 국어B 5.3점, 수학A 4.2점, 수학B 11.1점, 영어A 6.3점, 영어B 9.3점을 많이 맏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국어A는 대구와 제주, 국어B는 광주와 제주, 수학A는 제주였다. 광주는 수학B, 영어A, 영어B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역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가 가장 작은 시도는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는 세종이었고, 수학B는 제주였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수학A, 영어A는 제주였고, 국어B, 수학B, 영어B는 서울이었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였고,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A, 영어B는 광주였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8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였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 수학A, 영어B는 강원 양구군, 수학B는 경기 과천시,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었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5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이었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 수학A, 영어B는 강원 양구군이고, 수학B는 서울 강남구,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었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응시자가 2012년에 응답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보면 수업 시간에 집중하거나 토론,모둠 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적극적인 성향의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능 전체 60만6813명으로 전년(62만1336명)보다 1만452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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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