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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천문학 지역균형선발 줄여…2016학년도 입학전형 확정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에게 적용되는 2016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대가 공개한 '2016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따르면 의대는 전체 모집인원 95명 중 45명을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 서울대 입학전형 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서울대 입학전형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전형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14.7.5 seephoto@yna.co.kr

이는 2015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모집인원 35명보다 10명 늘어난 수치다.

대신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정시모집 정원을 5명씩 줄여 각각 2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물리·천문학부 천문학전공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전원 일반전형으로 대체했다.

물리·천문학부는 전공 구분없이 뽑는 광역모집에서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정원을 1명씩 줄이는 대신 천문학 전공 모집인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이때 천문학 전공은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전원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2016학년도에는 7명 모두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서울대가 2005학년부터 적용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교과 성적 우수자로 뽑는 제도로, 내신을 중시하는 만큼 일반고나 지방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일부 학과가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을 줄인 것은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인다는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대 박재현 입학본부장은 "천문학 전공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는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2016학년도부터 좀 더 많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의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정원을 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3%로 다른 모집단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입시안을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도와 일관성을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화학부, 식물생산과학부,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일반전형 정원이 1명씩 줄었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합한 전체 모집인원은 2015학년도보다 3명 줄어든 3천135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일반전형은 1천688명(53.8%)으로 전년도보다 13명 늘어난 반면,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681명(21.7%), 정시는 766명(24.4%)으로 각각 11명과 5명 줄었다.

미술대학은 수시모집 일반전형 1단계에서 최대 7배수를 뽑을 수 있도록 했다. 2015학년도에는 5배수 이내로 선발한다.

기초소양(1단계)과 전공적성(2단계)으로 나눠 보던 실기평가를 2016학년도에는 1단계에서 통합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수능 응시기준과 최저학력기준은 2015학년도와 같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또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사회탐구를 응시하면 된다.

자연계열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탐구를 봐야 한다.

간호대, 공대 건축학과, 미술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는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사회/과학탐구 또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사회탐구를 볼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일반전형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수능 성적을 보지 않는다.